[출판편집자 노트] 기록하기 좋아하는 편집자의 옵시디언 책 만들기

이 글은 [세컨드 브레인은 옵시디언]의 편집자 바이블이 작성하였습니다.
골든래빗 출판사

안녕하세요. 골든래빗의 편집자 바이블입니다. ⟪세컨드 브레인은 옵시디언⟫의 출간을 앞두고 책이 만들어진 과정과, 이 책이 독자 여러분께 어떤 책이 되었으면 하는지 편집자의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바이블님 옵시디언이라고 들어봤어요?

독자 오픈 카톡방에서 종종 이야깃거리로 올라온다고 팀장님이 주제를 던져주었던 것이 이 책의 시작이었습니다. 평소에 노션으로 이것저것 기록하기를 좋아했어서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꽤 흥미로웠습니다! 다소 투박한 비유지만 노션이 아이폰처럼 쉽고 예쁜 UIUX를 특징으로 한다면, 옵시디언은 갤럭시 시리즈처럼 사용자 입맛에 맞게 꾸미고 기능을 설정하기 좋은 노트 서비스 같았죠.

옵시디언과 짝꿍처럼 거론되는 제텔카스텐과 PARA도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기록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정리는 어려운 저 같은 사람도 많을 텐데, 우리의 노트에는 메모와 할 일 목록이 쉽게 쌓이고 쉽게 잊히곤 하잖아요… 이 기록을 더 유용하게 사용하고, 일상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제텔카스텐과 PARA입니다!

 

▲쌓인 메모들… 언젠가 쓸모 있겠죠

 

이 내용들을 함께 책에 담아줄 수 있는 시안 저자님을 만나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자 업무를 하면서 꾸준히 원고를 집필하고, 와중에 원고를 편집하면서 궁금한 점들을 여쭤보면 바로바로 답도 주셔서 헤르미온느의 타임 터너가 실제로 있다면 이분이 갖고 계시겠다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 타임터너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 도구로 원하는 시간으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헤르미온느는 이 도구를 이용하여 시간표에 구애받지 않고 듣고 싶은 수업을 마음껏 듣죠.

 

개발, 유튜브, 메일링, 강연까지 다채롭게 활동하는 저자의 아이디어 관리법과 태도가 책에도 많이 담겨있으니 독자 여러분도 저자의 비법을 참고하여 타임 터너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골든래빗 실용서 시리즈의 첫 책

이 책은 골든래빗의 실용서 시리즈 첫 책입니다. 기존에는 개발자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서를 주로 출간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넓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주제를 다뤄보려고 했습니다. 시리즈의 첫 책인 만큼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더 눈에 띄게, 더 엣지있게, 더 강력하게, 더 멋있게 만들 수 있을지… 수많은 the의 향연을 거쳐 지금의 책 꼴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 엣지를 향한 수정의 흔적들

 

기존 골든래빗의 책뿐만 아니라 최근 많은 IT 서적이 흰색 배경에 깔끔한 분위기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틈에서 눈에 띄고자 배경을 어둡게 정했고 그 색은 옵시디언의 보라색 로고와 꽤 잘 어울렸습니다. 내지도 깔끔하되 메모와 기록이라는 테마를 디자인 곳곳에 녹였습니다.

 

▲ 《세컨드 브레인은 옵시디언》 표지와 내지

시리즈의 방향성을 정하며 생긴 수많은 디자인 변경 요청을 들어주신 내지, 표지, 조판 디자인 실장님들께 감사의 큰절 올립니다.

 

이런 부분을 신경써서 만들었어요

내용 구성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독자 입장에서 따라 하기 쉽게, 복잡하지 않은 구성으로, 저자의 노하우가 잘 드러나게!’ 이렇게 세 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우선 편집자가 직접 모든 실습을 따라 하면서 어려움이 있는지, 설명대로 실행되지 않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 지독한 선생님무새. 선생님 친절하게 답해주고 반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82가지 주제로 구성한 실습과 개념들, 그리고 그 아래 속한 실습을 꼭 따라 해보세요. 실습할 때 팁이 있다면 여러분의 노트가 많이 쌓여있을수록 이 기능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아이디어가 생길 겁니다. 그래서 한번에 이 책을 쭉 따라가도 좋지만, Part 01의 기본 기능만 먼저 익힌 후 여러분의 노트를 한번 작성해보고 모인 노트를 기반으로 Part 02의 기능들을 적용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마크다운, CSS, 데이터 쿼리 등 따라 입력해야 하는 코드는 저자 깃허브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예제 볼트로 제공해서 복붙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코드는 직접 쳐봐야 익숙해지는 법이기 때문에 되도록 직접 따라 작성하기를 추천해요. 예제 볼트를 다운받을 수 있는 저자의 깃허브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예제 볼트 다운로드: github.com/Sianmin/obsidian-goldenrabbit

 

책 곳곳에 미니 팁, 5분 꿀팁, 마무리 노트 등으로 더 알아두면 좋은 커뮤니티 플러그인이나 코드 문법들, 지식들도 적어놓았습니다. 지면의 한계로 자세히 남겨놓지 못한 내용도 많은데요, 업그레이드된 템플릿 플러그인 Templater나 날짜 기록 양식인 Moment.js 등 더 알아두면 유용하게 쓰기 좋은 내용들이 많으니 추가 공부하면 옵시디언을 훨씬 다양하게 쓸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모험 가이드가 되길 바랍니다

저자와 함께 책에 최대한 유용하고 다양한 내용을 쉽게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방대한 자유도, 무한한 활용이 옵시디언의 가장 큰 장점이니만큼, 여러분의 옵시디언은 이 책을 덮은 다음에 진짜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모험을 시작하기 전 지우의 포켓몬 도감, 링크에게 주어진 시커스톤 같은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편집자가 생각하는 모험 가이드 3대장

 

책을 한 바퀴 읽으면서 이런저런 기능이 있구나, 그 기능 이름이 무엇이구나 알아두고 다른 사람들은 그 기능을 어떻게 쓰는지 검색해 보세요. HTML, CSS, 옵시디언의 dataview 문법도 겁먹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특히 chatGPT가 주목받는 요즘, 사람에게 말하듯 원하는 코드를 요청하면 chatGPT가 좋은 답을 줄 겁니다. 복붙만 해도 되고, 그 과정이 재밌다면 코드를 좀 더 이해해 볼 수도 있겠죠. 그러다 보면 여러분의 템플릿, 여러분의 플러그인을 만들어서 공유하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 모든 과정의 시작에 ⟪세컨드 브레인은 옵시디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 옵시디언 한번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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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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