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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I 리터러시, 생각의 외주화

2026년 10월 26일조회 3

이 글은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AI 리터러시》에서 발췌했습니다.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AI 리터러시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AI 리터러시

ISBN 9791124516652지은이 이제현₩22,000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AI 리터러시, 생각의 외주화

AI의 답변을 정답인 것처럼 여기고 퍼 나르거나 자기주장의 근거로 삼는 일이 챗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는다.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가 AI의 말을 듣고 약을 끊고, 법정에서는 원고와 피고가 서로 자기주장의 정당성을 AI에게 물어 제출한다. 일본에서는 한 프로야구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까지 있었다. 두 딸의 다툼을 말리던 아버지가 큰딸과 실랑이를 벌였는데, 큰딸이 챗GPT에 상담한 뒤 그 답에 따라 아동상담소에 알렸고, 통보를 받은 경찰이 아버지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이다. 조사를 받고 풀려났지만 구단과 본인의 명예 실추를 견디지 못한 그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법률가들이 인용한 AI 판례의 오류, 연구 논문의 참고문헌 오류도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파장이 너무 크다. 관련 보도가 끊이지 않는데도 오늘도 AI가 써준 답변을 복사해 붙여넣는 사회 지도층과 전문가가 적지 않다.

이 모든 일에는 공통의 뿌리가 있다. 생각해야 할 자리에서 생각을 멈추고, 그 자리를 기계에 넘겨버린 것이다. ‘생각의 외주화’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분명히 해두자. 생각의 외주화는 일부 부주의한 사람의 실수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빠지기 쉬운 자연스러운 경향이다. 편리함 앞에서 머리를 덜 쓰려는 것은 본능에 가깝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머릿속에 다 담을 수 없는 것들을 외부에 위탁해왔다.

기원전 4세기, 소크라테스는 제자 파이드로스에게 이집트 신화 하나를 들려준다. 발명의 신 테우트가 문자를 만들어 타무스 왕에게 바치며 이것이 사람들을 더 지혜롭게 하고 기억을 늘려줄 것이라 자랑하자 왕은 정반대로 답한다.

“문자는 배우는 이의 영혼에 망각을 심을 것이다. 사람들은 안에서 스스로 기억해내는 대신 바깥의 기호에 의존하게 될 테니.”

글이라는 신문물 앞에서 인류가 처음 던진 경고였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경고가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이유는 글로 적혀 있기 때문이다. 위탁의 도구가 위탁의 위험을 기록해 살아남은 셈이다.

타무스의 걱정은 절반만 맞았다. 우리는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고, 길을 머릿속에 그리는 대신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며 암산 대신 계산기를 두드린다. 주판 세대는 전자계산기 앞에서 암산을 잊었고, 손편지 세대는 자판 앞에서 악필이 되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와 달리, 우리는 한글 전용을 하면서 한자를 잊었다. 그렇다고 인류가 어리석어진 것은 아니다. 번호를 외우고 지도를 떠올리며 계산에 쓰던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쓸 수 있었다. 기억과 계산을 바깥에 맡긴 덕분에 인간은 더 고차원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다.

다만, 우리가 그동안 도구에게 위탁한 것은 기억과 계산이었지 판단이 아니었다. 계산기는 숫자를 내놓을 뿐 투자를 결정하지 않았고, 내비게이션은 길을 안내할 뿐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았으며, 사전은 단어의 뜻을 알려줄 뿐 그 단어를 쓸지 말지 고르지 않았다. 방향을 정하고 결과의 의미를 읽는 일은 늘 사람의 손에 남아 있었다.

도구는 사람의 판단을 받들었지, 대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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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제현

이제현

이제현 박사

서울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빈 공과대학교에서 고체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반도체연구소에서 반도체 소재와 공정을 연구하며 AI가 연구 현장에 도입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재생에너지 연구와 조직내 AI 문화 확산을 주도했고,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연구 현장의 AI 전환을 이끄는 한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정책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복잡한 기술과 수식을 직관적인 시각 언어로 번역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사람들과 나누는 일을 즐긴다.

저서 : 

__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AI 리터러시》(2026, 골든래빗) 저

__ 《데이터 과학자 원칙》(2023, 골든래빗) 공저

수상 이력 :

__ '26 과학기술부총리 / 과학기술정책유공 표창

__ '24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연구지원(과학커뮤니케이터) 우수상

__ '22, '23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업무혁신 대상(2회)

__ '19 국토교통부장관상

__ '16 삼성전자 미래창조상

SNS :

tech.jehyunlee.dev

facebook.com/jehyun.lee.9615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AI 리터러시》 자주 묻는 질문

Q.AI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날이 정말 올까요? AI의 한계가 궁금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ChatGPT나 생성형 AI를 보며 AI가 스스로 '생각'을 한다고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AI의 본질은 원리를 깨우치는 '지능'이 아닙니다. AI는 인간이 준 지시를 바탕으로 학습된 통계적 패턴에 따라 가장 확률이 높은 답을 빠르게 계산하여 출력하는 '실행 장치'에 불과합니다. 즉, AI는 생각하지 않으며 단지 무섭도록 빠르게 행동할 뿐입니다. 진짜 문제는 우리가 AI의 편리함에 취해 판단과 사고 과정을 통째로 넘겨버리는 '생각의 외주화'에 빠지는 것입니다. AI는 인간의 사고력을 몇 배로 증폭해 주는 '증폭기'일 때 가장 가치 있습니다. AI 시대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AI의 작동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인간 고유의 비판적 사고력을 지켜내야 합니다. KIST AIX전략실장 이제현 박사의 저서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AI 리터러시》를 통해 AI의 진짜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무기로 만드는 통찰을 얻어보세요.

Q.AI를 업무나 공부에 백분 활용하고 싶은데, 가장 먼저 키워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요?

AI를 남들보다 100% 더 잘 쓰기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은 기술적인 코딩 능력이 아니라, 바로 'AI 리터러시(문해력)'입니다. AI 리터러시란 단순히 질문 창에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기술을 넘어, AI가 왜 이런 답변을 내놓았는지 그 원리를 이해하고 의심할 줄 아는 능력을 뜻합니다. AI가 제시한 결과물에서 오류를 잡아내고, 올바른 방향으로 질문을 다시 던지며, 최종 답을 검증하는 '본체의 능력'이 살아있어야만 AI를 진짜 나의 강력한 도구로 삼을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믿음 대신 합리적인 의심과 질문을 던질 때 AI는 비로소 단순한 유행을 넘어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됩니다. AI 공존 시대에 꼭 필요한 진짜 문해력을 기르고 싶다면, 데이터 과학자의 실천적 지혜가 담긴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AI 리터러시》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Q.데이터 과학자가 말하는 '생각의 외주화'란 무엇이며 왜 위험한가요?

'생각의 외주화'란 복잡한 문제 해결이나 의사결정 과정을 고민하지 않고, AI가 내놓은 그럴듯한 답변을 비판 없이 그대로 수용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AI는 통계적 패턴에 따라 그럴듯한 오답을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자주 일으킵니다. 만약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근육을 쓰지 않고 판단을 AI에게 통째로 넘겨버린다면, AI가 만든 오류를 걸러내지 못해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AI는 방향을 정해주고 질문을 던지는 인간의 통제 안에서만 안전하게 작동합니다. 스스로 주도권을 쥐고 생각하는 힘을 잃지 않는 것만이 AI 시대에 대체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AI 작동 메커니즘을 명확히 이해하고 주도적인 협업 방식을 배우고 싶다면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AI 리터러시》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Q.비전공자인데 AI의 작동 원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이 있을까요?

시중의 많은 AI 책들이 너무 복잡한 수학 공식이나 개발 코딩 위주로 설명되어 있어 비전공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AI를 잘 쓰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발자 수준의 코딩 지식이 아니라, AI가 어떤 논리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출력하는지 이해하는 '문해력'입니다. 복잡한 수식 없이도 데이터 과학자의 시선에서 AI의 본질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AI는 똑똑한 지능이 아니라 통계적 패턴 실행기라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KIST 현직 AIX전략실장이 쓴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AI 리터러시》는 비전공자도 AI의 작동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실무에서 AI를 믿음직한 동료로 통제하며 부릴 수 있는 실천적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Q.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시대에 제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지만, 정확히는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AI를 쓰지 못하는 사람'을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AI 툴을 다루는 매뉴얼적 지식이 아닙니다. 질문을 던지고, 돌아온 답을 검증하고, 이를 조합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획력과 비판적 사고력이 핵심입니다. AI는 인간의 사고를 몇 배로 확장해 주는 증폭기이므로, 기본기인 '본체의 능력'이 뛰어날수록 AI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기술에 압도당해 끌려다니지 않고 주도적으로 AI를 부리는 리더가 되어야 커리어를 견고히 지킬 수 있습니다. AI 시대의 생존 전략과 실천적 방향성을 얻고 싶다면, 데이터 과학자의 날카로운 조언이 담긴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AI 리터러시》를 꼭 읽어보세요.

Q.AI 프롬프트 작성을 잘하고 싶은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만 배우면 될까요?

질문(프롬프트)을 잘 던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단순히 유행하는 프롬프트 템플릿 몇 개를 외워서 적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진정한 프롬프트 경쟁력은 질문 대상인 AI가 질문을 어떻게 해석하고 처리하는지 '원리'를 아는 데서 출발합니다. 통계적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제약 조건을 설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최상의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AI가 내놓은 결과물이 맞는지 틀린지 검증하는 '질문자 자신의 내공'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기술적 스킬을 넘어 AI의 실행 메커니즘을 꿰뚫어 보고 다룰 줄 아는 본질적인 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AI와 협업하는 진짜 문해력을 가르쳐주는 책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AI 리터러시》를 통해 프롬프트를 지배하는 진짜 능력을 키워보세요.

Q.데이터 분석이나 AI 모델을 다룰 때 왜 통계적 사고가 중요한가요?

현재 유행하는 딥러닝과 생성형 AI의 밑바탕은 결국 방대한 데이터의 '통계적 확률'입니다. AI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논리적인 인과관계를 스스로 판단해 답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내의 통계적 패턴을 연결하여 결과를 출력합니다. 따라서 통계적 사고를 하지 못하면 AI가 내놓은 그럴듯한 거짓말(환각 현상)이나 편향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그대로 믿는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AI 분석 도구를 유용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분포와 확률적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문해력이 필수적입니다. AI의 통계적 속성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똑똑하게 내리고 싶다면, 현직 데이터 과학자의 날카로운 분석이 돋보이는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AI 리터러시》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