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영화를 찾아서
재개된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
뤼미에르 형제? 열차? 도대체 무슨 이야기지 싶은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뤼미에르 형제가 누구냐 하면 최초의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달리는 열차는 영화의 내용일 거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로 최초의 영화로 언급된 뤼미에르 형제의 50초짜리 흑백 무성영화 <열차의 도착>은 기차역에 열차가 정차하여 사람들이 내리는 짧은 영상을 담고 있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영화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그당시 최초의 영화를 본 사람들은 어땠을까?
그 날은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래프로 촬영한 영화들을 프랑스 파리의 한 카페 지하에서 처음 상영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 날, 최초로 상영된 영화는 <열차의 도착>이 아니었다.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이다.
임팩트가 있어야!!!가 아니고…
뤼미에르 형제의 첫 상영회가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관람료를 받고 관객에게 필름을 영사’한 가장 성공적인 사례였기 때문이다.
한편, 그 상영회 첫날 앉아 있던 관객 중 한 명…
극장을 운영하던 마술사인 그는 한순간에 영화의 가능성에 매료되었다.
기록영상 위주였던 영화를
합성과 연출을 사용하며 예술로 성장시킨
마술사의 이름은 ‘조르주 멜리에스’.
최초의 SF 영화 감상을 잠깐 하자~
120년 전 SF 영화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영화를 더 재미나게 보기
지금까지 간단히 영화의 시작을 알아보았다.
영화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인디아나 존스 1편 <레이더스>에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스텝의 식중독으로 어쩔 수없이 (격렬한 전투 대신) 대체하여 찍게 되었다.
이 장면의 사정은 ‘식중독’이다.
그러한 사정을 모르고 영화를 즐겨도 상관 없다.
하지만 알면 더 재미있다.
얼마나 더 재미있는지 궁금하면 따라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