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지은이 : 하정
발행일 : 2020년 08월 05일
정가 : 18,000원

ISBN : 9791196702984 03810
분량 : 304쪽
판형 : 135*200mm

판매 중

20,000

설명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의 프리퀄. 썸머가 쥴리를 만난 날로부터 두 달을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시 여자 썸머가 덴마크 밭으로 도망간 사연은 무엇일까?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의 탄생배경이 궁금한 독자는 꼭 읽을 것. 독서 배경음악으로는 김목인의 ‘스반홀름’을 틀어놓을 것.

인생은 예기치 않은 일들로 그리고 만나봐야할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썸머 스토리 2탄. 미래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농대 나온 남자’와 헤어지고 날아간 덴마크 생활공동체 스반홀름. 덴마크에 도착하자 마자 기차역에서 전 재산을 소매치기당하고 공동체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잃은 애’로 소문난 썸머는 난생 처음 잡초를 뽑고 감자를 캐며 흙밭을 뒹구는 일이 만만치 않아 다사다난한 매일을 보낸다. 그중에서도 클라이막스는 호박밭에서 7천 개의 호박을 수확하던 날, 격한 노동에 유체이탈을 경험하며 살인미수(!)까지 저지른 것.

온몸이 녹초가 되는 하루속에서도 썸머의 시선은 무언가를 캐내고 만다. 몸에 대한 자각, 오래된 관계와 새로운 관계들, 내 몫의 삶, 그리고 어떤 두려움들. 떠나온 세상과 단절하는 동시에 새로운 눈으로 다시 자신이 만들어갈 세계를 발견해내는 하루가 쌓여간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담담한 인사로 시작한 스반홀름 사람들과의 관계는 종이에 스미듯 서서히 썸머의 마음에 물든다. 상처 받고 꼬인 듯했던 모든 사건은 ‘이런’ 순간을 위한 필연이었을까? 스반홀름은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시작하기 좋은 곳이었을까?

★ 작가의 책 소개

“모두 잘 들어. 나는 너희와 함께 있어서 행복하고,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할 거야.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로 책을 써서 너희들에게 보내줄 거야.”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의 프리퀄! 썸머가 쥴리를 만난 날로부터 두 달을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시 여자 썸머가 덴마크 밭으로 도망간 사연은 무엇일까?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의 탄생배경이 궁금한 독자는 꼭 읽을 것! 독서 배경음악으로는 김목인의 <스반홀름>을 틀어놓을 것!

인생은 예기치 않은 일들로 그리고 만나봐야할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썸머 스토리 2탄! 미래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농대 나온 남자’와 헤어지고 날아간 덴마크 생활공동체 스반홀름. 덴마크에 도착하자 마자 기차역에서 전 재산을 소매치기당하고 공동체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잃은 애’로 소문난 썸머는 난생 처음 잡초를 뽑고 감자를 캐며 흙밭을 뒹구는 일이 만만치 않아 다사다난한 매일을 보낸다. 그중에서도 클라이막스는 호박밭에서 7천 개의 호박을 수확하던 날, 격한 노동에 유체이탈을 경험하며 살인미수(!)까지 저지른 것!

온몸이 녹초가 되는 하루속에서도 썸머의 시선은 무언가를 캐내고 만다. 몸에 대한 자각, 오래된 관계와 새로운 관계들, 내 몫의 삶, 그리고 어떤 두려움들. 떠나온 세상과 단절하는 동시에 새로운 눈으로 다시 자신이 만들어갈 세계를 발견해내는 하루가 쌓여간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담담한 인사로 시작한 스반홀름 사람들과의 관계는 종이에 스미듯 서서히 썸머의 마음에 물든다. 상처 받고 꼬인 듯했던 모든 사건은 ‘이런’ 순간을 위한 필연이었을까? 스반홀름은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시작하기 좋은 곳이었을까?

한 편의 여름 영화 같은 썸머의 스반홀름 체류기는 다양한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도 각별한 추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슬쩍 내밀고 싶은 선물이다. 마치 속이 꽉 찬 호박처럼. 물론 흥미로운 덴마크 공동체 생활상과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사연이 궁금한 이들에게도 권한다.

★ 책 속으로

P. 25
오늘 스반홀름 동료들과의 만남은 아무 맛 없는 시골빵 한 덩어리를 뚝뚝 떼어 나눠 먹는 아침밥 같았다. 자극도 호들갑도 없는 대화. 누구도 누구에게 기대를 걸거나 기대를 심지 않는, 바라는 것이 없는 사이의 대화. 잘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약속할 필요가 없는 대화. 아, 담백해. 있는 그대로를 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깨끗한 한 끼 식사를 마친 기분이 들었다. 상대에게 눈길을 주다가, 자기 일에 집중하다가, 아무렇지 않게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마치 철새들의 움직임 같았다. 그래, 이대로 북쪽 끝까지 같이 가보는 거다.

P. 39
노랑, 보라, 빨강, 주홍, 연두, 초록, 청록… 채도 높은 물감만 골라서 짜놓은 천연의 팔레트였다. 이곳의 자연물은 너무도 선명해서 형광빛이 돌 정도다. 첫날 마주한 뒷마당의 잔디를 보면서도 눈이 시렸다. 색은 빛의 일이니, 그렇다면 농사도 빛의 일이다.

P. 49
자전거를 배우는 곳이 꼭 태어난 곳일 필요는 없지. 자전거 안장을 잡아주는 사람이 꼭 아빠일 필요는 없지. 나는 핸들에서 손 하나를 뗄 수 있을 때까지, 여유롭게 뒤를 돌아볼 수 있을 때까지 녀석들의 야물딱진 궁둥이를 따라 이 길을 달릴 테다.

P. 54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는 셔츠와 치마들 사이에 내 빨래를 넌다. 브랜드도 디자인도 묘하게 다른 내 옷이 이곳의 옷들과 함께 하나의 햇살 아래 보송보송 말라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내게 주어진 시대, 내가 찾아온 공간… 내 몫의 세상을 이렇게 움켜쥔다.

P. 62
한나는 듬직한 리더와 명랑한 꼬마가 한 몸에 다 들어 있는 여자였다. 한나를 보고 있으면 ‘즐거운 일을 하거나 일을 즐겁게 하거나 둘 중 하나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둘 다 하고 있는 것일 수도.

목차

프롤로그_아직은 나만 아는 이야기

Part1. 썸머! 밖으로!
안전한 험지
로맨틱 반지하
깨끗한 한 끼
썸머! 밖으로!
일 욕심
나의 덴마크식 따릉이
내 몫의 세상을 움켜쥔다
철학하는 잡초
슬기로운 밭생활에 온 특이점
행복을 모르는 행복
호박밭 이슈
김목인과 썸머의 사소한 차이

Part2. 행복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지 않다
하정과 썸머의 행방불명
장미 귀걸이를 한 여인
기억상실자들의 카우치
밥하지 않는 인류
저마다의 덴마크
행복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지 않다
누구나 처음엔 이상한 사람

Part3. 가장 낮은 일, 가장 높은 대화
너희들은 몰랐겠지만, 어젯밤에
우리 머리 위의 장례식
가장 낮은 일, 가장 높은 대화
감자에 눈물을 묻는다
마지막 날
이튿날

에필로그_나의 다음, 자연스럽게
썸머의 사진전

저자 하정

서울 북촌에서 잘생긴 고양이 동동이와 산다. 어려서는 엄마가 좋아하는 대로 살고 어른이 되어서는 살고 싶은 대로 산다. 여전히 미래직업과 장래희망을 궁리한다. 무엇을 하고 살든지 내게 일어나는 사적이고 사소한 사건을 ‘대단하지 않되 그럴싸한 책’으로 엮는 일은 꾸준히 하고 싶다.

 

_쓴 책

『이상한 나라의 괜찮은 말들』(좋은여름, 2022)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좋은여름, 2020)

 

_ 옮긴책

『친절한 인테리어』(에디터,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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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바이블] 구도에 사용되는 벡터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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