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괜찮은 말들

당신과 나의 이상함을 껴안은 눈부신 여행

지은이 : 하정
발행일 : 2022년 12월 12일
정가 : 19,900원

ISBN : 9791196702991 03810
분량 : 412쪽
판형 : 128*177mm

판매 중

19,800

설명

베이커였던 저자 썸머(한국 이름 하정)은 해외 자원봉사를 한다며 아일랜드의 장애인 마을 ‘캠프힐’에 날아가 그곳에서 빵을 구우며 1년을 보내기로 한다. 호기로운 시작이 무색하게 영어도 못해, 시스템도 달라, 나이도 많아… ‘빵 굽는 마더 테레사’는커녕 부적응자가 되어 울적한 나날을 보냈다… 로 끝났다면 이렇게 책이 되지 않았겠죠?

웅크리고 있던 썸머를 향해 손을 내민 이상한 사람들이 고라니마냥 출몰하더니 곧이어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상한 현장들이 펼쳐지고, 썸머는 점점 이상한 나라에 물들어 이상한 선택을 연거푸 하더니 결국 더 이상한 사람이 되어 한국에 돌아온다. 여행 기념품은 이상한 말이 잔뜩 적힌 사전 한 권! 과연 돌아온 곳에도 서로의 이상함을 알아채줄 친구들이 있을까?

불편한 것, 모자란 것을 버리는 게 아니라 삶에 데려가는 방안을 궁리하는 나라, 공간과 물건, 시간을 꼭 쥐고 혼자 쓰는 게 아니라 타인과 나누는 나라, 일은 배워서 하는 게 아니라, 하는 것으로 배우는 나라, 열심히 잘 하는데는 관심없고, 나서서 재밌게 해야한다는 나라를 누빈 1년. 이 책을 다 읽은 후 당신은 자각할 것이다. ‘와… 나 이상한 거 좋아하네…’라고!

★ 책 소개

이 책은 『한번의 작은 생애』 와 『그곳은 멀고 나는 여기에 있지만』(전2권 세트)의 개정 합본입니다.

아일랜드의 맵쌀한 회오리에 휘말려 바닷마을 다락방에 추락한 썸머.
열쇠 없는 문을 박차고 나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김 없는 김밥을 싸며
그렇게 이상한 나라의 괜찮은 하루가 굴러간다!

“여기 뭐 하는데야? 이 사람들 뭐야? 이게 무슨 소리야?” 싶다가도
썸머의 ‘캠프힐 라이프’와 ‘카우치 서핑 여행’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당신도 이 마법의 구호를 함께 외칠지도!

“돈 무리, 비 해피, 고 투게더!”

*캠프힐 : 인지학과 발도르프 철학을 기반으로 장애인들이 직업 교육과 문화 혜택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마을 형태의 공동체. 1년 이하의 단기 자원봉사자와 1년 이상 또는 평생을 거주하는 장기 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유지되고 있다. 봉사자에게는 숙식 이외에 매월 소정의 용돈과 의료 혜택 등의 복지가 제공된다. 미국, 캐나다, 인도 등 19개국에 100여 개 넘게 설립되어 있고 영국과 아일랜드에 48개가 집중되어 있다. Camphill.org.uk

*카우치 서핑 : 마치 유목민이 사막을 가로지르는 여행자를 위해 기꺼이 텐트 한편을 내어주듯, 자신의 공간을 여행자에게 무료로 나누는 여행자 교류 플랫폼. 한 미국인이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가기 전, 경비 절감을 위해 1500명의 아이슬란드 대학생들에게 자신을 재워줄 수 있냐는 메일을 보냈고 50여 통의 답장을 받은 에피소드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집을 여행자에게 제공한 쪽을 호스트Host, 머무는 쪽을 서퍼Surfer라고 한다. 일종의 무료 홈스테이로, 거처의 형태(방, 거실 등)나 편의는 호스트가 무료로 제공하고 싶은 범위 안에서 이루어진다. www.couchsurfing.com

★ 책 속으로

P. 13
그 나라에서는 불편한 것, 모자란 것을 버리는 게 아니라 삶에 데려가는 방안을 궁리했다. 공간과 물건, 시간은 점유하는 게 아니라 타인과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일은 배워서 하는 게 아니라, 하는 것으로 배운다고 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며 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고 했다.

P. 13
이상한 나라였다. 그 나라에 살며 마주한 말들은 어색하고 때론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다가 차차 괜찮아지더니, 한국에 돌아와서는 처음부터 나의 말이었던 양 자연스럽게 늘어놓게 되었다. 그러자 그 말들을 닮은 사람들이 하나둘 서로를 당겨 함께 취미를 즐기고 일을 도모하는, 같은 결의 공동체가 되었다.

P. 19
일단 무언가를 ‘안’ 하는 연습을 해봐. 너희는 1년이라는 공간을 만들고 그 안을 꽉 채우려는 것 같아. 봉사 기간이 끝나고 나서 Very good 배지를 받지 못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양,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P. 47
대화라는 것은 테니스나 탁구처럼 상대방이 공을 받아내지 못하도록 공격하는 게 아니다. 캐치볼처럼 주거니 받거니 해야 하며, 상대방이 잘 받아내도록 힘과 방향을 조절해야 한다. 그렇다고 마냥 오냐오냐한 공만 주고받으면 금세 지루해져 버린다. 미묘한 선을 눈치껏 타야 즐거운 놀이가 된다.

P. 70
캠프힐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너그럽고 실수에 관대하다. 나였으면 쥐구멍에 들어가 칩거했을 일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자기 자신을 쿨하게 용서하는 만큼 남의 결점도 물고 늘어지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다’던 말의 진의를 이제 조금 알 것도 같다.

P. 84
요리를 준비하기 전에 우리는 반드시 이런 과정을 거친다. 누가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으며, 누가 어떤 음식을 싫어하는지(못 먹는지가 아니다. 싫어하는지다!) 하나하나 꼽아가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고선 레시피를 조정한다. 테이블에 둘러앉을 사람들의 면면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것도 매일, 끼니마다. 알레르기야 치명적인 문제니 그렇다 치고, 그저 ‘싫다’는 이유조차 존중받는 곳이 캠프힐이다.

P. 119
나는 한국에서 ‘장애인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뉘앙스가 들어간 캠페인을 종종 마주쳤다. 이상할 것 하나 없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서류를 넘기며 느낀 것은 ‘내가 장애인과 같은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P. 122
장애인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 나와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은 ‘시험’이 아니었다. 잘하려고 애쓰며 좋은 평가를 기대하지 않아도 되었다. 비유하자면, 좋아하는 TV 채널을 하나 늘리는 일이었다. ‘내 인생’이라는 TV에 ‘관계’라는 채널을 추가하는 것! 채널의 스펙트럼이 다채로워지고 경험의 해상도가 높아지면 세상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현상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그 이전보다 더 자주 웃고 더 자주 우는 인생이 된다.

P. 127
이곳의 누구라도 못 하거나 안 되는 것은 없다. 어떻게든 같이 간다.

P. 130
한번은 피에르라는 봉사자가 일을 대충대충 하고 요령을 피우길래 오래 지켜보다가 하이디 할머니에게 일러바쳤다. 그러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썸머, 누구도 완벽할 순 없어. 피에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렴.”

이에 “완벽을 바라지도 않아요. 성인인데 자기 일은 제대로 해야죠!”라고 발끈했다가 더 기가 막힌 답을 들었다. “피에르가 그 정도인 건 그의 한계이고 그의 인생이지, 네가 화낼 일이 아니야. 피에르가 나아질지 아닐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야.”

나는 투지를 잃어버렸다. ‘나아진다’는 개념, 개인이 추구하는 ‘이상’ 자체가 각자 다르다는 것부터 인정하라니

목차

1부. 아일랜드
그때 어떤 일이 있었냐면
무언가를 ‘안’ 하는 연습
첫날
베이커리의 비극
새하얀 지옥
어른, 어른 노릇, 어른스러움
첫 번째 친구
좋은 캐치볼 상대란?
바람이 불기도 전에 고개를 숙이는 버릇
밥하듯이 만드는 빵
정리에도 용기가 필요해
이제 너를 조금 알 것 같다
온전한 축복
365개의 하루하루
싫은 마음도 중요하다
밤은 어둡지 않다
근사한 추락
시간의 파도, 경험의 산맥
사람이 있기에 일이 있다
더 자주 웃고 우는 인생
‘완벽할 필요 없어’ 주의
무슨 일이 있어도, 문은 꼭 열어두세요
‘어찌어찌 된다’의 법칙
그렇게 케이크가 된다
“나도 그랬어”라고 말해주는 사람
이토록 아름다운 난장판
무지개 끝 금화 상자
지금이어서 좋은 일
우리가 서로에게 남는 법
내 것이 아닌 여름 대신

2부. 벨기에 – 체코 – 오스트리아
여행의 레시피
문을 열어주는 사람
사람을 어떻게 믿습니까
친구. 때론 친구 이상!
벨기에 해변에서는 한 번도 없었던 일
모든 비는 그친다
여자들은 진짜를 만들지

3부. 프랑스 – 이탈리아
제대로 프랑스적인 삶
오해의 쓸모
죽은 마을의 산 것
같이 뛰어내리는 거야!
복숭아 씨앗을 발라내며
집에 가자
사라지지 않아도 좋은 상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는
새로운 향을 맡을 준비
이탈리아에서 임자를 만나다
너는 젤라또
낭만에 대하여
닥치고 나폴리 피자
괜찮아, 다 괜찮아
고양이를 버리다
되는 것도 없고 안 될 것도 없다!
떠나지 못하는 남자
만남도 이별도 없는 여행
시라쿠사의 처방전
시장이 좋으면 다 좋다
백지 사전
부록

저자 하정

서울 북촌에서 잘생긴 고양이 동동이와 산다. 어려서는 엄마가 좋아하는 대로 살고 어른이 되어서는 살고 싶은 대로 산다. 여전히 미래직업과 장래희망을 궁리한다. 무엇을 하고 살든지 내게 일어나는 사적이고 사소한 사건을 ‘대단하지 않되 그럴싸한 책’으로 엮는 일은 꾸준히 하고 싶다.

 

_쓴 책

『이상한 나라의 괜찮은 말들』(좋은여름, 2022)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좋은여름, 2020)

 

_ 옮긴책

『친절한 인테리어』(에디터,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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