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진로를 정하려면 본인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어디까지 갈건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정리해야 합니다.
‘이대로만 하면 이렇게 살 수 있다’ 이런 정답은 없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합니다. 스스로 커리어패스를 설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고민에 조금이라도 도움 드리기 위해 30년 커리어 박종천 개발자님의 짦은 Q&A를 두 편 분량으로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의 상황을 고민하고 점검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1편 바로가기
Q. 개발자에게 추천하는 자기계발 활동은 무엇이 있나요?
저는 책 읽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주로 기술,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인문학 서적을 봅니다.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공학,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주제를 챙겨봅니다.
직무랑 상관은 없지만 여행서나 시집, 말하기, 글쓰기 책도 봅니다. 이렇게 세 종류 책을 동시에 읽습니다.
시간을 내기 어려우니까 오전에는 기술, 오후에는 매니지먼트, 자기 전에는 인문학 책의 1개 장을 읽습니다.
달에 분야마다 1권씩 총 3권을 읽으려 노력합니다. 주니어라면 더 읽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웹보다 책이 훨씬 좋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전문가를 만나세요.
리액트를 잘하고 싶다면 리액트 책 한 권을 읽고, 전문가를 찾아가서 잘 모르겠는 것과 더 배워야 할 것을 물으세요.
어떻게 고수가 되었는지 비결도 물어보세요.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라고 물으면 1시간 동안 열심히 자랑을 할 겁니다.
자연스럽게 더 공부할 내용을 알게 됩니다.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익힌 내용을 활용해서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세요.
다만 이런 활동에는 시간이 많이 듭니다.
책을 읽어야지, 사람을 만나야지, 또 개발해야지, 회사 일도 해야지. 결국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모든 걸 잘하게 됩니다.
Q. 임베디드 개발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게임 개발자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
사용하는 기술, 개발자 성향, 시장도 다릅니다.
하지만 개발자의 본질은 같습니다.
미션을 해결할 최고의 선택을 하고 완수하는 거죠.
영원히 임베디드 개발자라는 생각은 버립시다.
다른 분야도 알아야 합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도, 게임 개발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 회사에서 게임 회사로만 옮기면서 살 수도 있지만, 게임 회사에서 서비스 회사에 갔다가, 증권 회사에 갈 수도 있는 겁니다.
개발자라는 본질에서 크게 봅시다.
예를 들어 넥슨에서 인공지능으로 몬스터를 만들다가, 야놀자에서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BTS 보유국입니다.
오늘날 비즈니스는 기술과 창조가 융합되고 흐릅니다.
개발자라는 본질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술과 창조의 융합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마세요.
Q. 상사의 코드를 리뷰하려니 부담됩니다.
개발자와 개발자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동등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됩니다.
프로페셔널 세계입니다.
야구로 생각해볼까요?
야구단 안에 선후배 관계가 있긴 하지만 각자 위치에서 1루수는 1루 일을 하고, 3루수는 3루 일을 합니다.
3루수가 어떤 일을 잘못할 때 1루수가 조언을 해줄 수 있겠죠.
이런 개념입니다.
개발자들도 자기가 맡은 일을 하면서 서로 도우며 협업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든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문가다.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낸다’는 자존감을 가지고 일해야 합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쏘아 올린 거스 히딩크가 한국 감독으로 부임해 필드에서 존댓말을 없앤 일화는 다 아시죠?
“홍길동 선배님 이쪽으로 공을 패스해주시겠습니까?”와 “홍길동 패스!” 어때요? 의사 전달에서 실제로 공이 패스되기까지 드는 시간이 짧아지겠죠?
실점 위험과 득점 기회가 공존하는 필드에서는 빠른 의사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가 뛰는 IT 개발 필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답을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립시다.
“홍길동 패스!”를 외쳐 받은 골을 놓치거나 빼앗기거나 헛발질해 노골이 되는 건 비일비재합니다.
그동안 쌓은 기량을 발휘해 면밀히 살펴 의견을 남기세요.
좋은 상사라면 좋은 의견을 수용하고 그렇지 못한 의견은 왜 수용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알려주어 후배의 발전을 도울 겁니다.
서로가 온전한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팀 전체가 성장하고 프로젝트를 진정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습니다.
★ 평생 개발자를 꿈꾼다면 30년 커리어패스를 설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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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와 우리나라에서 30년간 TOP 개발자로 활약한 저자의 커리어패스 인사이트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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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0년은 성장하는 시기, 다음은 리딩하며 일하는 시기, 마지막은 서포트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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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천
한글과컴퓨터, 블리자드, 넥슨, 삼성전자를 거쳐 머신러닝 기반의 광고 플랫폼 유니콘 기업 몰로코에서 헤드 오브 솔루션스 아키텍처로 일한다. 30여 년 동안 한국과 실리콘밸리를 오가며 개발자, 개발 리더, 탑 레벨 매니저 등으로 활약했다. 〈스타크래프트〉 한글 지원 기능을 제작한 일은 평생의 자랑거리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개발자 커뮤니티에 풀어놓고자 애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