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 작가의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5주년 확장판) 탄생의 비화.
서울이 영하 15도이면 파주는 영하 20도 어귀!
건조한 폭한으로 양장 제본 중에 등이 터져 나간다.
급하게 종이를 바꿔 다시 제본,
결국 납기일을 넘기고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만들고자 12월 24일 오전에 납품을 하긴 했다.
그러면 애초에 만들려던 양장 커버는 어떻게 되었을까?
버렸을까?
아니다.
고오~급진 노트로 재탄생했다.
재탄생한 노트를 드디어 판매한다.
그리고 곧 전시회도 연다.
자세한 내용은 하정 작가의 인스타에서 만날 수 있다.
그중 하나를 여기에 옮긴다.
[하정 작가의 노트 이야기 한 편]
쓰레드에 간단히 <인쇄사고가 있어서 양장커버가 1800개 남아버렸다>정도로 글을 올렸었어. (쓰레드 스타일 평어체 here we go~)
사고 당시의 나는, 이 커버 더미를 도저히 어찌할 줄 몰랐거든? 보통 폐기한다는 건 알고 있었고, 실행을 못하고 있었을 뿐이지. 그런데 쓰친(쓰레드 친구들)은 대번에 “팔아”, “화일을 만들어”, “책커버나 다이어리 만들어” 등등 아이디어를 던지더라고? 아니, 그런 아이디어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거야?
양장커버는 분쇄기와 소각장 신세를 면하고(상상하면 너무 끔찍해), 이렇게 근사한 노트로 탄생했어.
필기감도 좋고, 무엇보다 페이지수가 원본 책이랑 딱 맞아떨어지는 두께의 종이도 기가 막히게 구해서 내지로 사용했지. 이건 책동료가 알아봐 주었고!
나는 노트를 만들면서 느꼈어 (댓글에 이어서)
* 노트 구매링크는 열어두었습니다. 한시라도 어서 받으셔야하는 그런 이유가 좀 있어요.
* 물론 여름맨숀에 오시면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노트를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