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난리인 건 알겠는데 너무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용한 걸 떠나서 시작부터 하기 망설여진다는 거죠. 주요 원인으로는 유료 구독 고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진입장벽, 답변의 신뢰성, 챗GPT의 역할과 활용 방법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큽니다.
그래서 챗GPT 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5가지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1. 꼭 유료로 써야 하나요?
되도록 챗GPT 유료 플랜 사용을 권장합니다. 간단한 질문은 무료 버전도 충분합니다만, 우리가 챗GPT를 활용하려는 이유는 ‘이메일 제목 쓰기’나 ‘카드 뉴스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을 겁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챗GPT라는 무기로 더 큰 생산성을 올리고 있습니다. 챗GPT가 훗날 엑셀이나 파워포인트와 같은 직장인 필수 도구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30일만 유료 플랜을 사용해보세요. 그러면 왜 유료 사용을 권장하는지 체감하게 될 겁니다. <이게 되네? 챗GPT 미친 활용법 51제>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성장한 여러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챗GPT 무료 버전의 한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계 01] 무료 플랜은 파일 업로드 제한이 있습니다.
챗GPT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엑셀 데이터 분석, 이미지 분석 등을 위해 파일 업로드를 할 일이 많습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파일 업로드를 할 수 없고, 무료 버전은 파일 업로드 횟수에 제한이 있습니다.
(TIP) 2024년 6월 4일 기준 파일 업로드 3회 이후 파일 업로드는 24시간 후에 할 수 있도록 막힙니다.
[한계 02] 무료 플랜은 챗GPT가 만든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없습니다.
무료 버전에서는 챗GPT가 생성한 파일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료버전은파일링크를주기는합니다만다운로드는할수없습니다.이점도 개선이 될 가능성은 있지만 무료와 유료의 차이점을 주기 위해 다운로드 횟수도 일정 횟수로 제한할 가능성이 큽니다. 챗GPT는 워드, PPT, PDF 등 다양한 파일을 만들어주는 것에도 아주 능합니다. 그런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유료 사용을 권장합니다.
[한계 03] 무료 플랜은 답변 길이에 제한이 있습니다.
무료 버전은 답변의 길이에 제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만자 이상으로 소설을 쓰라고 지시하면 제대로 답하지 못합니다. 다음은 무료 계정으로 1만자 이상의 소설을 요구한 경우입니다. 결과 화면에서 보듯 처음부터 ‘할 수 없다’라고 답합니다.
2.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꼭 배워야 하나요?
아닙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배우지 않아도 챗GPT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AI를 개발하기 위해 훈련된 대규모 언어 모델¹에 미세 조정²이나 검색 증강 생성3 등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하나의 AI 모델을 조정해서 하나의 AI 앱만 만들었던 거죠. 무엇보다 이 방법은 기술 지식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언어 처리 능력이 굉장히 발달한 GPT가 등장한 이후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세부 조정이나 RAG 기법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저 ‘이력서를 써주는 AI가 되어줘’, ‘그림을 그려주는 AI가 되어줘’라고 일상적인 언어로 명령하면 되죠. 이 명령을 ‘프롬프트’라고 하고 AI가 특정 작업을 더 잘 수행하도록 훈련하는 기법이 바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입니다. 그리고 이건 세부 조정 등과 비교했을 때 학습 난이도가 많이 낮습니다. 다시 말해 누구나 기술 지식 없이 자연어로 AI를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다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AI로 조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챗GPT를 사용하기 위해 꼭 익혀야 하는 기법은 아닙니다. 챗GPT와 연관해서는 오픈AI가 제공하는 개발 도구인 GPT API로 챗봇을 개발하거나 챗GPT 최적화 기능인 GPTs로 나만의 챗봇을 만들 때 외에는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GPT-4o의 언어 능력이 대폭 향상하면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을 깊이 익히지 않아도 챗GPT가 자연어로 된 대부분 요구 사항을 인식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할 테니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보다는 어떤 문제를 챗GPT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더 집중하는 것이 챗GPT 사용자에게 더 현명한 방향입니다.
<이게 되네? 챗GPT 미친 활용법 51제>은 AI를 조정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보다는 여러분의 문제 상황을 챗GPT로 해결하기에 적합한 프롬프트를 소개하고, 실습 과정을 통해 누구나 챗GPT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물론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는 것이 좋겠죠? 따라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는 수준에서 주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을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프롬프트 01] 제로샷 프롬프트 : 예시 없이 질문하기
제로샷 프롬프트(Zero-shot Prompt)는 쉽게 말해 챗GPT에게 예시 없이 질문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이런 질문이 제로샷 프롬프트를 활용한 것입니다.
이건 긍정적이야 부정적이야?
문장 : 이 책은 챗GPT를 이해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이렇게 예시는 없고 해결해야 하는 문장만 명확하게 주는 방식을 제로샷 프롬프트라고 합니다.
[프롬프트 02] 원샷 프롬프트 : 간단한 예시를 주며 질문하기
원샷 프롬프트(One-shot Prompt)란 챗GPT에게 1개의 예시를 제공하고, 제공한 예시 형태의 답을 얻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를 챗GPT를 통해 만들고 싶다면 이렇게 여러분이 원하는 방식의 예시를 주면 됩니다.
아래는 제품 리뷰 예시야:
‘이 무선 청소기는 정말 놀라워요! 강력한 흡입력으로 깊숙한 곳까지 깨끗이 청소해주고, 무선이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배터리 지속 시간도 길어서 큰 집 청소도 문제없습니다. 가격 대비 최고의 성능이에요!’ 지금부터 이런 방식으로 ‘샤오미 로봇 청소기 S10’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봐.
이렇게 원하는 답변 예시를 주고 지시를 하면 원하는 형태로 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균일한 형태의 답을 구해야 한다면 이 방법이 유용할 겁니다.
[프롬프트 03] 체이닝 프롬프트 : 연속으로, 점진적으로 질문하기
체이닝 프롬프트(Chaining Prompt)는 챗GPT에게 연속으로, 점진적으로 질문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현재 채팅을 유지하고 있는 챗GPT가 더욱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프랑스 대혁명’의 배경을 설명하고, 그 사건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게 미친 영향을 분석한 다음, 그로 인해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연결지어 설명해줘.
이 방식은 어떤 결론에 이르기까지 연관성 거리가 조금 떨어져 보이는 지식을 이어서 답을 구해야 할 때 유용합니다. 챗GPT가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할 만한 것들을 사람이 대신 지정해주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완전히 엇나간 정보를 엮어 답하지 않아 챗GPT가 엉뚱한 답을 하는 ‘환각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프롬프트 04] 라벨링 프롬프트 : 원하는 답변의 속성 결정하여 질문하기
라벨링 프롬프트(Labeling Prompt)는 챗GPT에게 원하는 답변의 속성이나 특징을 라벨링해서 제시해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원하는 답변의 속성을 제시하는 것이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뉴스 기사를 요약해줘. 단, ‘중립적 어조로’, ‘5문장 이내로 간결하게’ 작성해야 해.
이렇게 하면 챗GPT가 제시한 속성을 참고하여 답변을 만들어줍니다.
이처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을 활용하면 조금 더 원하는 답을 얻기가 쉬워지고 환각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이 방법들을 적절히 잘 섞어서 활용할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적절히, 잘 섞어서입니다. 챗GPT는 반드시 어떤 프롬프트 방식을 써야만 좋다, 나쁘다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챗GPT의 답변을 100% 믿지 않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한 번 더 점검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3. 챗GPT 답변이 매번 달라요.
맞습니다. 챗GPT는 매번 답변을 다르게 합니다. 하지만 ‘질문을 하는 구조와 패턴을 잡아두면’ 어느 정도는 일정한 수준의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진 100장의 이름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키려고 할 때 이렇게 질문하면 매번 다르게 동작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100장의 사진을 분석해서 적당한 이름으로 지어줘.
챗GPT에게는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기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질문의 ‘적당한’이라는 표현은 매번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있는 요소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답이 있다면 최대한 구체적으로 제시하세요. 예를 들면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 각 파일의 이름을 네가 만든 알맞은 단어들을 추가해서 아래 조건처럼 바꿔줘.
・ IMG_1240~IMG_1245까지 파일
・ 순서대로 1부터 번호_산토리니_알맞은 단어
・ IMG_1246~IMG_1248까지 파일
・ 순서대로 1부터 번호_홍콩_알맞은 단어
・ 순서대로 1부터 번호_타이베이_알맞은 단어
4. 챗GPT가 잘하는 건 뭐고, 못하는 건 뭐예요?
챗GPT를 처음 사용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챗GPT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는 마치 ‘물건을 옮기려면 수레가 필요해.’라는 명제 대신 수레를 앞에 놔두고 ‘무엇에 쓸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는 것과 같습니다. 챗GPT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에 챗GPT 사용이 적합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4.1 챗GPT의 강점
첫째, 데이터 처리에 강합니다. 매출 데이터, 주문 데이터, 고객 데이터, 시장 데이터 등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자연어 처리, 정보 추출, 데이터 요약, 데이터 통합, 데이터 시각화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둘째,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챗GPT는 작업을 수행할 때 직접 필요한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합니다. 스스로 자동화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자동화 방법을 사용자가 직접 적용할 수 있게 설명도 해줍니다. 코딩을 할 줄 몰라도 챗GPT와 함께라면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셋째, 챗 GPT는 전 세계 웹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언어 장벽이 없습니다. 그 어떤 번역 프로그램보다 강력한 다국어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번역, 작문, 분석, 학습 등 대부분의 언어 활동을 챗GPT만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
넷째, 챗GPT는 파일 인식을 할 수 있습니다. 챗GPT는 PDF, PPT 등 파일을 열어서 내용을 추출하거나 수정하거나 분석하는 등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파일 프로그램이 없어도 주요한 파일 형식은 챗GPT가 생성, 수정, 복제 등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4.2 챗GPT의 약점
첫째, 실시간 데이터를 바로 가져올 수 없습니다. 챗GPT는 전 세계 웹 데이터를 미리 학습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정보 제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을 때는 바로 알려달라고 요청하기보다 검색이나 웹사이트 크롤링을 요청하는 등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둘째, 챗GPT의 주관적 의견을 묻지 마세요. GPT라는 AI 모델은 미리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문에 최대한 알맞은 답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즉 챗GPT의 답은 수많은 사람의 집단 지성을 조합한 결과이지, 챗GPT가 스스로 질문을 이해해서 내놓는 답변이 아닙니다. 답변에 주관성을 요구하는 건 자칫 틀린 답변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질문은 객관적 데이터 아래에 내려져야 합니다.
셋째, 챗GPT는 판단력이 부족합니다. AI는 감정이 없습니다. 학습한 데이터 내에서 감정과 관련한 키워드를 조합하여 알맞은 답변을 내놓을 뿐 스스로 도덕적 판단을 못합니다. 이로 인해 부적절하거나 유해한 답변을 할 수 있고, 사용자는 답변을 오용할 확률이 있습니다.
넷째, 창의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챗GPT는 데이터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데이터의 조합이 영감을 줄 순 있지만, 아이디어 이상의 창의적 해결법을 제시하진 못합니다.
5. 챗GPT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챗GPT는 어떤 일에든 활용할 수 있지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은 처리할 데이터가 있고, 명확한 결과물이 존재하는 작업입니다. 모든 작업을 열거할 수는 없기 때문에 몇 가지 직군에서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업무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업무를 챗GPT에 맡김으로써 생산성에 AI 파워를 더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각 직군이 자신의 업무에 챗GPT를 활용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기초 실습과 예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책을 따라 차근차근 챗GPT를 사용하다보면 어떤 업무에 챗GPT를 활용해야 AI 생산성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챗GPT 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5가지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챗GPT는 아래 링크에서 가입만하면 누구나 무료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명확한 실습 예제가 없으면 챗봇으로 채팅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금방 시시하게 느껴지겠죠. <이게 되네? 챗GPT 미친 활용법 51제>와 함께라면 챗GPT를 실무에 활용할 방법을 입문자라도 금방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자 오힘찬
14년 차 테크 칼럼니스트이자 마케터입니다. LG CNS, 아웃스탠딩, 월간 IUM, 비석세스 등 기업/매체와 협업하여 약 4,000편의 기술 동향, 기업 분석, 산업 동향, 스타트업 조명 등 칼럼을 발행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실제 업무에 적용한 AI 활용 사례를 글과 책으로 펴고 있습니다.
– 현) 골든래빗 마케터
– LG CNS, 아웃스탠딩, 월간 IUM, 비석세스 IT 컬럼 기고
– 《BYOD : Bring Your Own Device》(2013)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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